Saturday, August 19, 2017

Two sketches at the Seoul Express Bus Terminal, Banpo-dong, Seocho-gu

a sketch at the roof top garden, 10th floor, pencil, watercolor, 25 x 25 cm

waiting bus on ground, pen, watercolor, 25 x 25 cm

Today I went to the bus terminal building to have a look on the rooftop. It was not easy to look down because the fence was a little high for the safety. But the rooftop was quiet rather compared to the ground where lots of buses start and arrive. In B1 floor there is a big art material supplying shop 'Hangaram'. While sketching the first one two women of my age came to take rest with cups of coffee after mass in the small catholic church. They showed interest in sketch addressing to me. I said about the sketching, exhibition, and our activity. Of course I recommended them to visit the Topgoal Art Center. The younger lady was of my age and had studied art at university. She wanted to join us with her elder sister. 
I came down to the 1st floor to see the bustling inside and outside. So many people were busy with boarding, buying snacks, having foods before getting on and after off the buses. I went out to see the bus directly and took a seat. Minutes before finishing the 2nd one an old man came to look down my sketch and sat beside me. He told me "You do well. Does it make money?" I said "Yes! Later." with laughter. He said "I'm 80 years old and a cleaner of the terminal. He liked to see drawing and said "It looks better when I see with some distance!" He was a critic at that time. Sketching made stranger become friends instantly.

오늘 모처럼 반포의 고속 버스터미날에 가보았어요. 10층에 옥상 공원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보고 한번 가보아야지 하다가 더위에 미루다가 날도 선선해져서 갔습니다. 우선 지하철에서 내려 지층을 이리 저리 구경하고 아예 점심도 먹고 올라갔지요. 옥상은 아래와 달리 매우 조용했고, 한켠에 작은 성당도 있어서 들러 커피도 한잔 맛보았어요. 여기 저기 정자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어서 직원들이 쉬기 좋더군요. 올라간김에 한장 해야지 하고 그리는데 성당의 미사가 끝나고 제나이 또래의 부인 두명(자매님)께서 오시더군요. 그림에 관심을 보이시길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림 전공하셨지만 결혼 후 접어 두셨는데 아마도 제 스케치하는 모습이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시 일층으로 내려 와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버스가 늘어선 밖으로 나와서 한장 그리는데 연세 드신 남자분이 그림을 내려다 보시더니 "흠 잘 그리네"하시며 아예 옆에 자리 잡으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은 종이의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숨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읽는 이야기가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하는 실타래가 되는 듯합니다. 워낙 인파도 많고 빚어지는 풍경도 다양해서 자주 가고 싶은 스케치 장소입니다. 

4 comments:

  1. 버스터미널도 좋은 스케치 장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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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그림 덕분에 평범한 하루가 다채로운 색깔을 띄게 되고 새로운 인연도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듯 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기나 봐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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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림에 관심없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는 사람은 그것이 편할 수도 있겠구요. 특히 전철 스케치할 때는 그렇습니다.
    예전에 전철 스케치하는데 옆 좌석에 청소년들이 우르르 탔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스케치를 보더니 나중에 엄지척을 하며 미소짓더군요. 그림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리는 동안에는 각종 잡념을 잊게됩니다. 그래서 그림으로 피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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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버스타는 사람들의 바쁨이 엿보이네요~^^
    이런곳에서도 그리는 구나~~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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