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토요일
아침에 비가 오려는지 날뜩 찌푸린 날씨다
서울 어반 스케쳐스 메일 회신을 받은 후 첫 모임이다.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마음으로 테크노 마트로 출발한다.
테크노 마트는 그 건물은 이름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제품으로 무장한 마트이다.
그곳에서 그리기라는 아날로그적인 행위가 어째 어색하게 느껴 질만도 하지만
사람과 주변을 보고 생각하고 그리는 일은 그러한 첨단이니 뭐니하는 부분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8층 전망대에 여기저기 그림 화구를 챙기거나 그리고 계신 분들이 보인다.
그중 연세가 들어보이는 한분께 오늘 처음 왔다고 인사를 하니 반겨 주셔서
불안 하고 떨리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8층 전망대는
회색빛 하늘과 올림픽 대교와 잠실 철교와 잠실대고 한강과 그 한강을 둘러싸로 있는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멀리보이는 롯데타워와 서울의 외곽을 둘러싼 산 그림자들 !!
건물의 한층의 일부를 전망대한 도회적인 풍경에서 한강이란 자연을 관망한다는 것을
뭘 의미할까?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고 누워 하늘을 보면 족하다라는 생각의 연장일까?
각설하고 건물의 10층이라는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자연의 모습은 그나마 마음이 탁트여
와우!! 라는 감탄사와 함께 마음이 시원하다.
아파트로 둘러쌓인 한강이 아쉽기는 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그림자가 자연의 일부분이라도 느낄수 있으니
참 기뻤다.
전망대에서 본 한강을 그리고 10층으로 올라가니
북카페이다.
그곳에서 처음 인사를 하였던 그림을 그리고 계신 유선생님을 다시한번 뵙고 보니 포근한 인상이 참 좋다.
한쪽 구석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그리고 난후
벌써 3시가 넘어 유선생님께 먼저 가야한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이제 그리기 시작한지 3~4년 정도 밖에 안되었는 데
다른 분들은 참 잘그리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수채화의 색을 만들고 입히고 칠하는 데 서툴다.
더불어 내가가진 심상을 표현하는 데 매우 서툴다.
다른 분들의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함게한다면 내게도 잘 그릴수 있을 때가 오기를 희망한다.
다음번엔 4시반에는 다들 모여서 그날 그림을 모여서 같이 감상한다고 하니
가능한 끝까지 참석을 해야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이동한다.
오늘 처음 참석을 했지만 여러가지를 안내해준 유선생님께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