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8, 2020


오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5월 30일  
게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다. 
covid19 로 제한된 공간에서만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눈부신 햇살이 눈을 가늘에 뜨고 푸른잎들을 보게 만든다. 

늦었다 
아침부터 꼼지락거리며 챙기느라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창밖의 풍경을 
어느덧 오월이 아닌 초여름의 빛갈이, 향기가 풍긴다.

창의문이 보인다. 
인조반정의 현장이요, 121사태의 현장인 창의문은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넘었다.  
권력욕으로 더렴히기 전에는 의리로 빛나던 자하문이라고도 불렸다. 

겸제 정선이 그린 창의문이다. 
현재 경복고등학교 자리에서 태어난 겸재는 장동팔경이라하여 
지금의 서촌일대를 그린 그림이 전해지고 있다. 
창의문뒤로 북한산의 바위가 힘차다. 




창의문을 지나 
언덕위 길모퉁에 서서 그린 거리 풍경이다.  

                 ( 언덕위 길모퉁이 풍경,  size A5,  펜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0.5mm)



탐방로 입구에서 본 창의문지붕이 보이는 풍경  size A5,  펜  0.5mm 에 수채)

숙점문으로 가는 탐방길 입구에서 그린 창의문 지붕이 보이는 풍경이다. 
멀리 인왕산 능선이 보이고 산기슭에 알록달록한 지붕이 예쁜마을이다. 




(커피집 창뒤로 보이는 풍경  size 24*32cm 펜 )

커피가 구수하고 향기로운 집이다. 

모여서 함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의미일까 ? 
오랜만에 뵙는 얼굴이 반갑고 
서로의 그림을 보며 자극도 받고 
서로 안부를 묻고 정보도 교환하고 

역시 만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크로나땜에 봄이 오는 줄도 가는줄도 모르니 ~~~~
웬일인지 시간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그래도 오늘 그림을 그렸다!!!
신이나고 뿌듯해하며 집에 오니 하루가 다 갔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 진다. 









1 comment:

BH Yoo said...

멋진 그림(특히나 첫째 작품)못지않게 수려한 글도 잘 감상했습니다. 장동팔경의 그 공간을 오늘 우리가 다시 담아나가나 봅니다.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